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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의 영화 이야기

8년전 오늘…

무지개숲 돌고래^^ 2023. 4. 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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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일기를 보니
올해 목련이 피었다가 얼어죽은 모습이
떠오른다~ 8년전보다 일찍 피어나는 꽃들이
말해주는 것들이 많은것 같다.
나도 젊었네~^^


2015년 4월 10일 일기장
오늘하루를 남기고 싶다
이른아침 아이들 학교 정문 앞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작은 행사를 아이들과
함께하고 오전 수업이 취소되어 오랫만에
나의 산책길을 걷고
사랑이를 만나 몸을 만나고
목련을 따서 꽃차를 만들기위해
꽃잎을 따서 말리고
어머님과 데이트도 하고
피자와 커피를 마시며
어머님의 인생을 듣는다~^^
고마운맘이 커지면 터닝포인트가 된다
어머님의 인생도 존중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고 싶은 날...

그리고 고산고3학년 아이들과 만났다
나와는 3년동안 만난 색다른
인연의 아이들~
나를 보고 다가와 안기는 아이들~
반가워해주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얼마나
귀하고 존귀한 아이들인지
정말 기적같은 아이들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근데 부족했다....
부족하지만 멋지다 사진찍어 보내준
친구가 있다~ 고맙다~^^
난 정말 이 아이들이 좋다~~^^
새삼 느낀다
생명으로 시작되는 순간
이미 우린 온전하다는걸~
그 어떤 생명에게도 빛이 있음을...
그 빛을 찾아가는 여정이 인생이고
그 인생의 빛은 누군가
알려주지 않는다
오직 내가 찾아야 한다
나를 사랑한다는게 뭔지
나이 마흔을 넘기며 느낀다~
우리 아이들은 더 일찍 알아
좀더 자신과 평화롭게 지내면 좋겠다~
우린 그 어떤 생명도 비난하거나
비판하거나
판단할수 없음을...
그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모든 생명이 그렇듯~~
단지 인간만이 남을 탓하고 원망하며
자연의 흐름을 역행 할뿐~~
자연처럼 흐르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다
행복을 평화를 사랑을  선택하며
죽을때를 알고 잘살고 싶다
나의 죽음을 축복할수 있게~~^^ 새월호 아이들의 허망한 죽음이
진실이 밝혀지길 정말 정말 간절하게
바라고 또 바란다.... 전주에서 열린 포럼에 만난
빨간바지 영국의 브리스톨시 퍼거슨 시장님의
이야기도 좋았던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감사한
참 분주하지만 또 여유로웠던
하루가 간다~^^
저녁은 카레로 맛나게 먹고
꽃보다 할배를 본다~~
이렇게 또 하나의 소중한 날이
지나간다...
감사하고 고마운 하루가 간다
난 잠을 잘수있음도 고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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