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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방 품 & 이로운 숲 (품&숲)

안나 할프린과 리츄얼 본문

교육 및 워크샵 프로그램입니다.

안나 할프린과 리츄얼

무지개숲 돌고래^^ 2021. 6. 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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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게 몸과 함께 리츄얼을 만나게 해주신
안나할프린 선생님이 소천하셨습니다.
몸을 잊은 제게 몸의 세상을 만나게 해주신 안나의 춤
철학과 몸의 이해와 깊이는 몸과 마음 영혼이 분리되고 분열되었던 제게 제안의 본성과 자연성과의 연결감과
더불어 몸이 가진 창조성을 느끼게 해준 제 인생의 귀한 스승님이셨습니다.
리츄얼을 통해 내 몸에서 쉬는 법,
몸이 내게 말을 거는 걸 듣는 시간,
몸을 만나는 현존의 시간
나만의 움직임과 감각을 깨우고 만나는 시간,
리츄얼은 마치 막혔던 몸의 길을 내듯이 열리고 풀리고 보듬는
지극히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시간입니다.
삶을 이해하기 위해 예술이 쓰여지고
예술을 통해 삶의 이해를 돕는 경험이었습니다.

2017년 1월 96세 안나와의 첫 수업의 기억들이
그때의 경험들이 세포하나하나
모두 되 살아 나는 느낌입니다.
지그 이 순간
"어디에 있는가?'
"누구랑 함께 하는가?"
"무엇을 하는가"란 질문을 던져 주었습니다. 그리고 안나 할프린은
"저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자연을 근거로 합니다.
그래서 제가 관심있는 것은 여러분이
우리의 본연의 본성, 본질,
자연에 관심이 있는가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어떤 움직임의 기법이나 어떤 스타일로
움직이는것인가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건 마치 옷과 같아서 언제든 갈아입고
벗을 수 있습니다.
몸의 본성은 스타일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몸의 본성을 만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몸에 관해서는 끝이란 없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몸에 관해 공부해야 합니다.
전 96세 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곤 몸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무브먼트 리츄얼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 최근에 본인의 몸에서 알아차린 것들을 이야기 해 주셨었지요.
그때 전 천골의 이야기를 듣고 천골을 깊이 만나기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저도 나이를 먹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배우고 함께 나누면서...

그리고 정말 무브먼트 리츄얼을 몸에 잘 익히고 오고 싶었습니다.
리츄얼을 할 때 제가 느꼈던 몸의 감각과 느낌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평화가 되는 온전한 시간처럼 느껴졌었지요.
제 몸에 습이 되고 제 몸의 안식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와 첫 100일 리츄얼을 시작한뒤
천번의 리츄얼이 지났습니다
몸에 길을 내고 몸이 풀어지고 다시 쌓여도
다시 풀어 낼수 있는 힘.
내 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일이
나를 만나는 길이구나 그리고
제 영혼이 참 좋아하는 시간이구나
그저 제 경험으로 알뿐입니다.
모든 것이 에너지인 세상에서 그 막혔던 몸의 길이
만들어 질때 몸과 마음 영혼 정신이 자연스럽게
통합이 되는 경험과 더 깊은 연결감들을
느낍니다.

안나 할프린 선생님이 소천하시고
깊은 리츄얼로 인사를 하며
안나 할프린이 뿌리신 무브먼트 리츄얼의 씨앗을
잘 싹틔우겠노라 약속을 했습니다.
몸의 언어와 리츄얼을 만나게 해준 깊은 감사함을
제가 갚는 길은 무브먼트 리츄얼 북의
헌정사의 한 부분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이 자료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여러분 고유의 창조성을 발휘하시기를 바랍니다."
의 바람처럼 제가 익힌 리츄얼로 사람들과 함께 귀한
나눔을 이어가고 길이구나 느낍니다.

타말파 연구소에서의 배움을 통해
전 무브먼트 리츄얼 책 속의 글 중
"춤을 춘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면을 깊이 만나고 체험한다는 것임을 발견하였습니다.
우리는 춤이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당신의 직업, 나이, 배경, 신체치수, 몸매, 관심사가 무엇이든 당신에게 춤의 어떤 의미든지 간에 -체력이든, 예술적 표현방식이든, 의식이든, 휴식이든, 건강을 위한 것이든, 당신의 직업을 위한 것이든, 기분 전환을 위한 것이든 춤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당신이 어떤 워크샵이나 프로그램을 선택하든, 우리는 당신이 걸어갈 모든 단계들을 당신의 몸이라는 매우 특별한 선생님이 도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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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나의 특별한 선생님이란 말의 의미가 더 깊이 깊이 다가옵니다.
내 안의 신성을 만나는 힘, 내안의 본성을 만나는 것의 의미를....
꿈에 만난 할머니가 할머니이기도 안나이기도 한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