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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방 품 & 이로운 숲 (품&숲)

척추 리츄얼 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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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리츄얼 일기

무지개숲 돌고래^^ 2021. 7.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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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온몸에 분노가 활화산 처럼 일어난다
“건드리면 다 죽여버릴꺼야”
욕들과 험한 말이 분노를 타고 이글거린다
가시를 곤두세우고 있던 어떤 아이, 어떤 사람
내 안의 분노?
무엇이 날 분노케 하는지?
딸아이의 한마디 말로 인한
내 안의 분노에 불꽃에 마치 기름을 부운듯~
아~
내 안의 분노를 살피라는 신호를 요즘 놓치고 있었다
밖을 향해 있던 시선이 몸으로 들어온다
척추 리츄얼을 하며
천골 주변이 마치 정으로 바위를 쪼개는 듯한
움직임과 그 주변을 깨우는 움직임을 하며
올라오는 이야기들…

분노할수 밖에 없던 상황
무기력했던 상황
어떤 힘도 없이 감옥에 갇힌듯한 억울함
분노 화가 천골 주변에 바위처럼 굳건히 지키고 있었구나

중세 시대의 어떤 이미지들이 파편처럼 떠오른다.

움직임이 지속되고
그 상이에 공간이 생기고
빛이 들어간다
그리고 누워 있는데 들리는 음성
“내가 지켜줄께”
“채희야 내가 너를 지키고 있단다”

내가 힘들었던 시절의 아픔과 분노와 슬픔을
깊이 공감받고 이해받는다
그때에도 나는 너와 함께였다는 신성의 소리
내가 알아치리기만을 바랬다는…

깊은 눈물이 흐른다
내안의 신성과의 깊은 연결

몸이 성전이란 말이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는 느낌안에 있다.

천골 주변의 차가운 에너지가 빠지며 미세한 열감이 느껴진다.

아~ 이런 느낌들 너무 귀하고 귀하다.

 

품에 머물며 쉼을 얻고 있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생님이 혹 성당에서 세례를 받는 날이 온다면

세례명으로 "힐데 가르트" 란 성인의 이름을 하라며 알려주신다.

나와 이야기 나누며 떠올랐다면서...

집에 와서 찾아 보았다. 

정말 깜짝 놀랬다. 

아~ 이런 신성의 섭리란 정말....

 

무의식 깊은 곳의 분노와 절망의 한꼭지가 또 이렇게 스스르 빠져나간다.

살펴보면 사라지고 저항하면 지속된다는 말의 의미가 이렇게 내안에

또 하나의 별을 만든다.

 

"우리 몸이 성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