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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의 영화 이야기

돌고래가 전해주는 이야기

무지개숲 돌고래^^ 2021. 1.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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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오른 쪽 귀안에서 날파리가 날라다니는 것처럼 윙윙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오전 내내 귀에서 들리는 소리~
아는 샘과 이야기하며 움직일때 소리가 멈춘다는것을 느끼고 마당으로 나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 걷는다
귀속을 맴돌던 소리는 어느새 멈춘다
문득 가던 길이 아닌 논두렁 사리 길로 걷는다
한번도 걸어보지 않았던 눈으로 보기만 했던 길
겨울엔 논두렁 길을 마음껏 걸을수 있다는걸 오랫만에 떠올린다
이사오기 전 집에선 겨울 가끔씩 걸었더랬는데~
다시 논두렁 길에서 내려놔 논바닥을 걷는다
홀로서기란 말이 가슴을 친다
눈물이 차오른다
논바닥에 앉아 운다
지렁이가 만든 흙더미에 가만 발을 올리니
그 부드러운 감촉이 온 몸을 감싸 안는다
무당벌레의 속삭임~
가만히 발등위에 올려 놓아준다
한참을 함께 머물다
맨발로 논바닥을 걷는다
흙의 부드러움
바람의 따뜻함
새들의 속삭임
무당벌레의 이야기
풀들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내 온몸을 감싼다
그 길로 몸이 흐르고 마음이 흐르고
내 깊은 영혼이 느껴진다
기뻐하는 느낌~
나와 함께 걸어주는 영혼의 따뜻함

길이 없는 길을 걷는다
홀로 걷는다
홀로 된다는 두려움속에 불안함에
찌들어 있던 내 영혼이
늘 홀로 있는 것 같은 외로움에
살았으면서 홀로 될까 두려워했던
내 영혼이 비로소 웃는다
혼자가 아니었음을
요즘 내 주변 곳곳에서 신호를 준다
니가 느끼지 못하는 시간들 속에서도
나는 늘 너와 함께 였단다....
흙길를 걷는 순간이 귀하다


보드라운 흙안에 내가 있다
길이 아닌 길을 걸으니
새로운 생명들이 만나진다
내가 걷는 길이 그냥 길이구나
두려움 없이 걸어도 된다고
끊임없이 내게 신호를 보내준다
곰같은 나는 자꾸 굴로 들어가려한다
다시 세상속으로 나온다
매일 매일 이 논바닥을 걷겠구나...
무지개숲을 유영하는 돌고래처럼
난 논바닥을 유영한다~~~^^

논바닥을 걸으며 귀에 들리는 소리가 돌고래의
이야기인듯한 느낌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 앉아 글을 쓰고
집에 들어와 점심을 준비하며
다시 들리는 소리에 돌고래 소리를 들으며
준비한다
돌고래가 소리가 맞구나...(상상? 망상?)
이면 어떠랴? 내게 지금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나와 함께 걸어준 영혼의 친구 H와 돌고래여~^^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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