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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 리츄얼 후기 2 본문

숲춤그림책 에너지힐링 프로그램 이야기

몸길 리츄얼 후기 2

무지개숲 돌고래^^ 2021. 12. 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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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리츄얼과 겨울 리츄얼 1기를 참여하는 있는
참여자분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척추 2번째 시간에 만난 달 이야기가
제 치유의 여정에서 만난 달과 연결이 되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공유의 허락을 물었는데

네 블로그 공유 괜찮아요 ??
몸길리츄얼 짱 재미있어요란 답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지고 제 안의 세포들의 기쁨의 춤을
추는것 같아요~ 고맙고 고마울 뿐입니다 ?

******* 후기******
두달전 쯤
펜싱선수 오상욱 에게 빠져서 그의 영상을 한참을 봤던 시즌이 있었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잇몸이 마를 정도로 웃고 있었다. 미디어에 나온 남자 사람,특히 운동선수의 움직임을 그렇게 자세히 관찰한 적이 없었는데, 이것이 시각적으로 엄청난 학습이 된 것 같다.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로 해 본적 없던 덕질을 하는 낯선 나를 보며 생각 했다.

아. 내가 오상욱을 통해 보이는 무언가를 내 안에서 꺼내고 싶구나.
이렇게 환장하게 좋은 건 그만큼 내 안에 저모습이 억눌려 있을 거다 라고 추측도 했다.

그중 아주 눈에 띄는 것이 그의 에너지 중심이었다.
차분하게 내려가 있는 에너지 중심.
단전 혹은 코어에서 ‘필요할 때’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엄청난 힘.
을 보며 침도 뭐도 질질.

이 덕질-시각적 학습이 심상화가 되서
내 몸에 오상욱 에너지 다운로드가 된 것 같다.
마치 일시적으로 빙의 된 듯.

어느날
코어에 힘기둥이 느껴지며 그곳에서 온 몸으로 힘이 방사. 몸이 절로 벌떡 섰다.

척추도,등도, 허리도 하나도 아푸지 않았다. 배에 힘을 주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힘이 느껴졌다. 목도 어깨도 편안히 코어에 내려 앉은 채 몸이 오롯히 서는 느낌이 온 것이다.

몇 달 전부터 몸길리츄얼로 몸이완 작업들을 하고 있었기에 이완 된 몸속 공간에 심상화 된 에너지정보가 입력 됐다고 표현 해 볼까?
궂이 오상욱 덕질, 에너지정보를 언급 하는 것은 내가 코어에 근육 힘을 주거나, 근육을 키워서 받게 된 느낌이 아니기 때문이다.

1시간 동안 기듯 올라가던 산길을 20분 만에 뛰어 올라가고,
길에서도 코어가 자꾸 뛰자고 해서 뛰어 보면,
코어로 온 장기를 바짝,와락 받아 안고 뛸때의 가뿐함 을 누렸다. 추동력은 또 어떻고.
‘아 ..사람들이 이래서 마라톤을 하구나’

설겆이 할때도 코어 힘으로 그릇이 씻긴다.
‘아.예전엔 코어와 분리되 팔힘으로만 이걸 다 하니 어깨가 아팠던 거구나’
과일 박스를 들 때도,
모두 그노무 코어에서 뻗어 나오는 힘이구나.
팔과 어깨는 통로 역할 이구나.
힘의 성격과 방향 조절 정도 해주면 되는데 고생 많았네 싶었다.


그러다
코어 신기루 는 2주 정도 쯤 서서히 사라졌다.

에너지의 힘은 강렬하고 판타스틱 했지만, 피지컬의 협응 없이 단기적 에너지 빨 만으로 지속될 수 는 없는 현상 이었다.

그 이후
요즘은 더 급격하게 목,어깨 가 아프고 척추힘이 없다. 몸이 처지고. 배가 무겁다.
걷다가, 움직이다가, 서 있을때, 힘이 없다고 느낄 때
기억을 소환해
‘hi there~코어.’인사를 건네본다. 대답 없음.
그러면 호흡 날숨 으로 길게 , 명치로 근육을 짜내 올려 보면 몸이 약간 세워지는 느낌이 나는데,
이것도 무언가 억지스러워 몇번 하다 치운다.
코어는 어디로 갔을까.

오늘은 몸길 리츄얼 -‘척추’2번째 시간.

내 코어근육은 완전 무력해. 물렁탱이야- 내 척추는 약해. 힘들어. 고단해. 의 신념, 걱정, 느낌이 지배적으로 있다. 이것들 중 어느하나 부정 하지 않고 참여 할 수 있는 몸길 리츄얼.

안내에 따라 척추를 푸는 움직임을(척추가 풀리는 움직임 이라는 표현이 더 가깝겠다)하면서 굳은 몸을 만나고, 후에 즉흥 춤으로 이어졌다.

즉흥 춤 초반에
직립해야 하는 인간 삶 피곤타 하며
허리꺽인 귀신처럼, 척추를 아래로 내리고 흔들었었다.
발목을 묶을 수 있다면 그저 거꾸로 매달려 있고 싶었다.
네발 동물 처럼 움직여 보고도 싶었지만 앞발(앞팔) 과 목에 들어갈 긴장이 두려웠다.
그리고 굳은 오른쪽 목, 어깨를 풀고 싶었다. 무거운 시멘트 덩어리 같다. 털고 털고 이리저리 움직였던것 같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미움으로는 풀 수 없는 굳은 마음 .

그러다 갑자기,
상상에서 우리집 거실에 한 껏 부풀어 오른 달이 왔다. 춤을 출땐 주로 눈을 감기에 여러 장면이 떠오른다. 하지만 수시로 눈을 떠서 내가 춤출 때 있는 공간을 자각 하고 있기 때문에 감은 눈 앞 상상이 바로 현실 공간-거실에 안착한다.
‘왔다’라고 표현 한건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내가 보는 장면이 아니라, 풍-만한 달이 갑자기 우리집 거실에, 춤추는 내 옆에 스윽 내려 앉았다.
연노랑 포실포실 full moon 착지 하심. 거실에 한가득 찼다.

나의 초점은 굳어 있던 오른 머리,목 어깨 ,
‘풀렸으면 좋겠다’의 의도에서
갑자기 들어 온 뚱보왕달님 에게로 옮겨 졌다.

순수한 궁금함으로 만져 보고 크기도 가늠해 봤다. 자연스럽게 달 옆에 누웠다. 그냥 누워서 달과 함께 뒹굴 거렸다. 뒹굴거리다 또 만져도 보고 뒹굴뒹굴.
굳은거 풀겠다는 의도가 사라지고
그저 부드러움 속에 달과 함께 뒹굴 거렸고
좀 머쓱한 편안함 속에 즉흥 시간이 끝났다.

움직임을 모니터링 하셨던 안내자 님이
“엄마를 기다리듯 종종 거리던 아이같은 움직임에서 ,어떤 순간 전환을 보았다.
‘나는 내 힘으로 휴식을 선택한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고 하셨다.

엄마를 종종 걸음으로 기다리는 조급한 아이 라는 말엔 바로 웃음이 터졌다.
나는 요즘 이 아이가 내 밖으로 튀어나올때 반갑다.

‘내 힘으로 휴식을 선택 한다’ 말에는
‘맞아요! 정말 그걸 원해요.’하는 마음과
‘휴식’을 선택 한다고? 아니,언제까지..’ 의심과 걱정 의 에너지도 동시에 올라 왔다.

힘을 발휘하여 일하고 싶은 열망과
휴식 은 어떻게 통합 될 것인가?

그러고 보니 어젯밤에도 나는 온갖 꿈을 꾸며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오늘 아침 11시가 되서야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어젯밤 9시에서 오늘 11시까지 , 14시간 잔 것이 사실이고,
어젯밤 한 순간도 깊게 쉬지 못한 것이 내 몸이 겪은 진실이다.

적어도 나는 이제 세상 각자의 사실들 보다
내 몸이 들려주는 진실을 우선적으로 듣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것이 어떤 느낌일 지라도 있는 그대로 감각하고 받아 안는 태도를 익히고 또 익힌다.

몸의 진실은 이완 되는 만큼, 안전하다고 느끼는 만큼 들려 준다.
몸에서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들어오는 요즘이다. 감정, 생각, 상상은 물론이고 ‘에너지’ 의 존재를 실질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넘쳐나는 정보들을 처리하기 위해 이 둔탁한 머리와 온 세포들이 요리 조리 회의를 한다. 적절한 반응을 선택하는 프로세스를 치열 하게 거친다.
보채지 않고 나는 그 과정을 온 몸으로 통과 하며 동시에 관전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는데 100% 의 온전한 합의를 몇번 맛본적이 있다. 100%합의 의 맛은 홀가분 했고, 고요했고, 무언가와 깊게 연결되어 있었다. 100%의 합의는 0 의 느낌과 통했다.

12.7.2021. 몸길리츄얼 척추 두번째 시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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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00님 글을 읽으며 제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이예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는데 100% 의 온전한 합의를 몇번 맛본적이 있다. 100%합의 의 맛은 홀가분 했고, 고요했고, 무언가와 깊게 연결되어 있었다. 100%의 합의는 0 의 느낌과 통했다.라는 말이 큰 울림을 줍니다~^^
저도 몸을 알게 되고
리츄얼과 움직임과 춤을 추면서 맛본 그 느낌을 따라 왔어요~

그 느낌을 다시 만나고 싶고 지속하고 싶고 그 안에 머물고 싶어서~ 정말 그 제로 0 이 되는 느낌
내가 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는 깊은 연결의 느낌~^^

00님 그림속 달이 제 첫 치유여정을 시작하며 저를 불러 새벽녘에 한참을 함께 걸었던 달이 떠올라요~

아 나의 치유는 달과 함께했구나를 알았었지요~^^
00님의 치유여정에 방안에 들어온 달이 함께 해줄것 같아요~^^

몰랐던 나를 알아주면
많이 졸립고 피곤하고 아픔이 올라올수 있어요~ 졸음이 오면 많이 주무시고 물로 자주 마시고 그럴때 방바닥에서 뒹굴뒹굴도 추천합니다.

잘하려고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바심이 나면 다시 뒷걸음치는 것 같지만 또 그 만큼 다시 앞으로 가더라구요~ 아~ 내가 조바심 내고 있구나 알아주기만 해도 되어요~^^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
후기로 공유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