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 돌아오는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험난하다^^;;

스페인 공항에 가면서
<삶은 여행>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다가
공항역에 도착하고
지하철에 배낭을 두고
아무생각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뭔가 허전한게 등에 배낭이 없다~
헉~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캐리어를 굴리며
초인적인 힘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종착역이라 아직 출발하지 않은
전철에 홀로 있던 나의 빨간배낭이여~
정신없니 들고 내려와 등에 메고
숨을 돌린후
아~ 사람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수  있구나 새삼 깨닫네~ㅋㅋ
빙그레 웃으며 기다리던 빨간배낭 고맙다~^^

신랑이 선물 한가득 사오라며
캐리어도 들고 가라해서
같이 왔더니 왠 사고 싶은것들이 많은지~
정말 어찌 채웠다.ㅋ
그러고보니 무게 오버~
아~ 이노무 욕심은~~^^;;
그럴줄 알고 원래 가지고 오려고 했던
작은 보조가방에 짐을 덜어내고
다시 부쳤다~^^
전 뭘 그리 샀을까요???

그렇게 한숨 돌리며 앉아 있다가
공항을 보니
뭔가 가우디건물 다락같네~^^
한숨돌리며 마지막 스페인 맥주한캔~^^

내 옆자리 노부부가 앉아 계셨는데
왜 말을 걸고 싶은지?
60대 노부부는 뉴욕 여행가는길이란다~
여차 여차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메일을 주고 받는다.
한국에 한번 꼭 오고싶다신다.
스페은 여행하면서
그들의 인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분들과 스페인식 볼을 대며
다정한 인사를 했다^^
다정하고 친절한 인사구나~
우리나라 식 인사법을 알려달라시길래
그냥 꼬옥 안아드렸다~~^^
한국에 오시려나?
한국가면 메일 보내야지.

런던행 뱅기타러 가는길
사진찍는데 잼난 표정으로
사진에 찍힌 흑인여인과 셀카사진도~^^

무사히 런던행 비행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
갈아타는곳으로 열심히 가면서
가방은 잘 아시아나로 가겠지?
약간의 걱정과 함께
(사실 가방을 찾아야하나 살짝 고민함
경유하는 비행기를 10년만에 탔더니ㅋㅋ)
체크인 하러 가는데
표가 없으면 지나가지 못한다고
보딩패스를 보여달라하는데
순간 얼마나 당황했는지@.@
나 마드리드에서 한장 받았는데????
런던에서 이렇게 비행기를 못타는가??
당황 황당 어쩔 뭥미 난어떻게???
너무 당황하니 오히려 그녀가
컴다운하란다~ㅋㅋ
그 순간 정말 컴다운되면서
아시아나 사이트 예매권을 보여주는데
한국말이라고 영어로 바꾸란다~
그렇지? 영어로 바꾸야지~
어찌어찌 바꿔 날짜까지 확인하고
통과했다~
다음엔 영어로 확인할 서류 가져오란다~^^
아이고 10분이 하루같은~^^;;

안녕 스페인~^^

안녕 영국~^^

요게 영어버전으로 있어야 했다~^^;;

너무 배가고파 음식하나 시키고 먹는데
맛이없다~^^;;

아~ 맛난 비빔밥이 너무나 먹고싶다^^
그럼에도 다행히 맥주는 맛나네~
그렇게 한숨 돌리고 다시
아시아나 타는 게이트로 걸어걸어
드디어 한국행 뱅기타러 왔다.
한국분들이 많다~
스페인 곳곳에서도 한국인들은 많았다.
10년전엔 타지에서
한국인 만나면 무지 반가웠는데
이젠 그냥 당연한듯~~^^

배낭메고 걸었더니 몸이 힘들다~
잠깐 리츄얼하며 몸을 푼다~
아고야~ 살겠다~^^
이따 비행기에서도 해야겠다!!

이제 출발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30분 딜레이 되어 지금 출발한다!!!
기다려라~ 품아~~^^
사랑하는 가족들과 집과 친구들~^^

세상에~^^
비행기 첫끼가 비빕밥이다~^^
너무 맛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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