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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의 여행편지 3-1 본문

무돌의 영화 이야기

무돌의 여행편지 3-1

무지개숲 돌고래^^ 2023. 10. 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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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바다를
다녀온 다음 날은
아들과 함께
섬의 작은 마을 소예르란 곳에 갔는데
역시 버스로 갔답니다.
(중앙 팔마의 버스 터미널은
우리나라 센트럴고속터미널보다 큰거 같아요.
작은 지역으로 연결되는 교통이 정말 잘 되어 있어요)
도착하니 소예르는
작지만 큰 산으로 둘러쌓인
중세 도시 같은 느낌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었어요.
시간이 길다면 이 도시에 오래 머물며
게으른 여행자가 되고 싶은~^^
저는 게으른 여행자랍니다.
슬렁슬렁 한량같은 여행이
저에게 맞는 여행이더라구요.

나무트램이 다니는 기찻길을 걸어서^^


작은 마을 미술관을 갔어요.
누군가 살았던 집을 개조해서 만든
미술관이었는데
왠지 이 집의 여자 주인은 무척이나
사랑을 많이 받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는데….
전생을 믿는 제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사랑받는
여인으로 살았던 느낌적 느낌~ㅋㅋ
전 전생을 믿으니까요^^
하지만 그녀에게도 아픔은 존재합니다.
(그 이야기는 기회가 닿으면 직접 들려드릴께요.)

창밖의 나무들에게 먼저 인사를 합니다.

그녀의 방이었을까요?
집의 기억을 가진 나무님~^^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들~^^
여인의 뒷모습이 아름다워서

그렇게 마을을 걷고 쇼핑도 하고
샹그리아를 스페인에서 처음 마셨네요.
이후론 샹그리아와 함께~^^
언젠가 이 마을에서 일주일은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산들이 품어주는 마을…
거리를 걷다보면 예쁜 가게들이 많고
이 작은 마을에 사람들도 많네요.
광장은 언제나 좋습니다.

샹그리아~^^

이곳엔 건강한 할머니 할아버지 여행객도 많습니다.
패키지도 아닌 트래킹을 하는 팀들~^^
버스 기다리다 할머니들 사진 찍고 싶어
사진을 찍는데 옆자리
할머니가 아들과 함께하는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했는데
사진이 아니고 움직이는 화면으로~^^
그래서 덕분에 아들과 웃었습니다~^^
고마워요~ 건강하게 여행하시길🙏

건강한 노인들의 모습이 좋다
우리 모자를 찍어주기 위해 사진찍는 할머니~^^


그렇게 다시 컨디션 난조인 아들과
다시 집으로 왔어요.
마지막은 해산물 만찬을 먹으러 갔는데
저는 맛났지만 아들은 그닥 별로였다네요.

마지막 팔마에서의 하루도 지나갑니다.
다음엔 이곳을 누구와 함께 올까요?
저와 게으른 여행~
함께 공부하고 함께 춤추고
때론 춤이 되는 여행을 할 여행 공동체를
만들고 싶답니다~^^
누군가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짐이 아닌
나의 선택으로 시작되는 여행이자 공동체!!


그렇게 소예르를 떠나 숙소로 돌아오는길
아들을 키우며 많은 일들도 떠오르고
미안함도 떠오르고
자식을 키운다면서 내 방식을 강요하면서
키웠던 어린시절에 대한 미안함이랄까요?
몰랐고 미숙했던 엄마라 미안한~^^
그렇게 아들과 해산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린 정말 각자 다른 삶속에 사는구나.
그래서 서로를 깊이 존재함으로
존중할수 밖에 없구나를 느낍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감사할뿐입니다
내가 나를 믿는 만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삶.
각자의 신성,
위대한 신비가 이끄는 삶을 받아들이는 여행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