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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의 스페인여행편지 3 - 바다 본문

무돌의 영화 이야기

무돌의 스페인여행편지 3 - 바다

무지개숲 돌고래^^ 2023. 10. 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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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을 간다고 비행기표를
구입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잊고 있다가
가끔 스페인 여행을 찾아보다 사진을 한장 보았지요.


프리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는
바다는 보는게 아니라 들어가는 것!!!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상상하기 시작했는데
바다 사진을 보니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했어요~^^
아들이랑 가는 여행이라 망설이기도 했지만
아들도 간다고 하기에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팔마행 비행기표를 구해서
바르셀로나 일정을 마치고
바로 팔마로 갔답니다.


가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다 만난 바다
누어서 쉬는 사람
물속에서 헤엄치는 사람
심지어 개와 함께 수영을 즐기는 사람
저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다음에 한번 수영하러 와야지 했는데
결국 이곳은 다시 가지 못했네요.
다음에 갈땐 수영복을 입고 바로 가야겠어요~^^

강아지가 헤엄을 친다

주인이 공을 던지면 헤엄쳐서 가지고 오는걸 반복하며 수영을^^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오랫만에 해지는 바다에서
해지는 풍경을
오롯이 느꼈던 순간이었어요~^^
리츄얼도 하고
물장구도 치고
춤도추고~^^

정말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존재만으로 환영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 도시보다는 자연안에 있을때가 더 편안하고
행복하다는걸 다시 느꼈어요~^^
그렇게 해가 지고
해변으로 갔는데
노을이 진 해변은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제 존재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이미 충분하다는걸 만끽하는 기분이랄까요.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었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들과 저녁을 먹고
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들었어요.

검정치마 노래를 들으며


다음날은 숙소에 머물고 싶은 아들과
바다에 가고 싶은 전 따로 함께하는 일정을~^^
버스를 타고 바다를 찾아갑니다.
(* 여행정보 : 팔마 마요르카는 유럽사람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많아요. 우리나라 제주처럼~^^
물론 제주보다 2배나 큰 섬이고 대중교통도
너무 잘 되어있고 버스비도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도
된답니다.)


가면서 들은 노래가 너무 좋네요~^^
정밀아의 서시~^^
여기서 노래한곡~^^

https://youtu.be/9sxwZX_SRaQ?si=e95HCpZXD_7DCS84

하늘, 하늘을 바라보는가
바람, 바람은 멈추었는가
별, 별빛 아래 써 내려간
시, 시는 생동하는가.
밤, 이 밤은 물러날지니
아침, 새 아침이 밝아오리라
어제, 어제를 살아낸 나는
지금, 다름 아닌 지금 이곳에.
그러므로,
나는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
흔들리는 가지 몇 개쯤 품은 채로
또, 비가 오면 떨어질 꽃잎
혹은, 바람 불면 사라질 이파리
그런 것쯤 아무렇지도 않게.
때론,
태양빛을 따라가려나
아님, 달빛을 쫓아가려나
어디까지 흩날리려나
깊은,
바다를 가로지른다 해도
결국 내 심장이 뛰는 곳으로
나는, 나는 향하려오.
나는,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

내 심장이 뛰는 곳으로
오늘의 나를 살러 가는 바다를 만났어요~^^
이 곳엔 두곳의 해변이 있어요.
한곳은 길이 인도쪽에 있어서 무심코 가다보면
먼저 도착하는거 같아요.
저도 무심코 가다보니 여기서 한참 놀았어요~^^
이곳은 다이빙을 하면서 놀수 있어요.
정말 독일사람들의 최대 휴양지 답게
독일인들이 많은데
한국사람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해서
저 말고 6팀 이상은 있던거 같아요~^^
마구 다이빙을 하며 놀고 싶었지만
조용히 바다에 들어가서 놀았어요.


세상에 바다 저 바닥에 문어가 보였는데
아~ 프리다이빙을 더 연습했더라면
바로 앞에서 눈인사라도 했을텐데…
아쉬움 가득한채 물위에서 따라 다녔네요.
이곳은 혼자보다는 가족들이 생각이 많이 났네요.
우리가족이 모이면 이런곳에서 엄청 잘 놀거든요~^^

다이빙하는 친구들

그렇게 실컷 혼자 놀고서
제가 가고싶던 해변을 다시 찾아서~^^
숲쪽 길로 들어서야 가는길이 나와서
그냥 지나치고 가는 분들도 있을거 깉았지만
막상 가서 보니 와우~~~~~^^
조금 늦게 간게 아쉬었어요~


밤에도 놀고 싶은 곳~^^
바다에 누우면 별이 이불이 될것 같은 곳.
오롯히 나를 품어주는 곳.
한국 완주에 그림책방 품이 있다면
스페인 팔마에도 품이 있네요~^^
정말 인생해변 입니다.
너무 그리울것 같은 곳~^^
그냥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서 행복한😍

팔마에도 뿌리내립니다~^^


행복 에너지를 가득품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길
태양과 나무들을 길벗 삼아 갑니다.

버스타고 가는길
소녀의 수다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네요.
얼마나 디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말을 하는지
한참을 바라봅니다.
함께 못온 딸랑구가 많이 보고싶네요.
이곳 바다에 함께 왔으면 얼마나 재미나게 놀았을지~^^
다음에 꼭 딸이랑 함께 오고 싶은 바다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의
행복한 에너지가
전해지길 기도하며
바다에서 편지를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