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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공연 후기-나는 나비야

무지개숲 돌고래^^ 2024. 1. 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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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함께 몸길을 하며
몸을 차근차근 만난 나비의 첫 자화상 공연을 보면서
몸을 만나는 자유로움을 만나는걸 느꼈습니다.

제가 돌고래를 만났듯이
이제 더 행복하고
자유로운 나비의 날개짓
물론 날다가 지칠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나비가 함께함을 알기에
나비를 만난 나비의 여행길을
온마음으로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에게 자유를 선물할수 있어요.
그 자유를 만나는 용기가 샘솟는
2024년을 응원합니다.
나에게 이로운 몸짓을 만나는 여행^^
몸길 5기가 2월에 시작합니다~^^

——————————-
나비의 자화상 후기 나눔니다🦋

나비효과
- 인연이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무엇인가?

그동안 자연물 이름을 만나기를 고대해 왔다.
이번 자화상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심장이 나풀나풀 나비처럼 뛰는 걸 알았다.
그리고 내 마음엔 다양한 강이 흐르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만경강 줄기 근처에서 자랐고, 낙동강이 흐르는 동네로 가서 청년기를 보냈고, 다시 돌아와서는 금강이 끝나는 금강하구둑 근처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만난 자연물 이름은 강나비.
사실, 엄마와 엄마처럼 따르는 스승님의 성도 강씨이시다. 뭐 겸사겸사 붙여서 강나비라고 내 맘대로 정해버렸다.

자화상 공연은 품 안의 숲에서, 다섯 곡의 노래로 준비했다. 그동안 함께 몸길 수업을 들었던 보름달 가족, 정원씨, 글 쓰시는 선생님, 첫 무브먼트 리추얼 동무였던 장고, 그리고 우리 엄마가 함께 해 주셨다.

노래를 반복해서 들어보며 대강의 흐름을 떠올려 보았다.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꽃을 찾아 다니는 나비처럼 날아 다니던 때도, 뭔지 모르게 막막했던 시간들, 답답했던 시간들도 떠올랐다. 이런 시간들이 지나서야 내 가슴우리에 나비가 있음을 알았다. 신기하게도 자화상 공연 전 무돌이 보여준 우리 엄마의 그림에는 어딘가를 쪼개고 나오는 나비가 있었다. 어쩌면, 연결이 끊어졌다고 생각한 모녀관계도 가슴우리의 나비가 연결을 도와주고 있었는지 모른다.

간단하지 않은 나의 설명과 한 편의 시 낭송과 한 권의 그림책을 읽은 후 다섯곡의 음악에 흘려보낸 나의 몸짓.
그렇게 나의 첫 자화상 공연은 끝이 났다. 마지막 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에니메이션 엔칸토에서 손자와 할머니가 화해할 때 나오는 곡이다. (더 설명하면 스포이니, 아직 보지 못한 분은 직접 보시길... ) 그 곡에서는 앉아서 나를 보고 계신 분들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서로의 눈을 마주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서로가 서로를 보길 바랐다.

처음 가슴우리의 나비를 발견했을 때는 들뜬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 때 나의 몇몇 인연들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내 심장이 나비처럼 나풀나풀 뛰는 것 같다고, 그리고 나비는 국화꽃에만 앉지도 않고, 해바라기에만 앉지도 않는다고. 그러니 나도 나풀나풀 여기저기 날아 다닐거라고.

나비는 꿀을 모으기 보다는 그저 여기저기 날아다니다 앉기도 하며 열매 맺기를 돕는다. 나도 값어치 있는 뭔가를 스스로 모으지 못할지라도 사람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가치를 발견하고 누군가가 열매 맺길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 평생 해나갈 일이 누군가의 가치를 발견하고, 작은 열매라도 스스로 맺어내는 걸 돕는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1년 만에 자화상 공연을 해낼 수 있게 무브먼트 리추얼을 안내해준 무돌에게 감사하고, 품과 숲이라는 공간을 내어주고 따뜻한 커피와 차를 몇 잔이나 내어준 무돌에게도 감사합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강씨의 고집과 나비의 가슴을 물려주신 우리 엄마에게도, 20대 지금보다 더 철없을 때부터 잘 지내는지, 잘 자라고 있는지 봐주신 용인에 계신 저의 스승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함께하진 못했지만, 아름답고 넓은 손바닥을 가지신 남편에게도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어쩌면 강나비의 날갯짓은 너무 미약해서 아무런 나비효과를 일으키지 못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그냥 날아다니기만 하는 것도 나비니까. 꼭 돌풍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그냥 재밌으면 되거든요. 자화상 공연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강나비의 나풀거리는 여행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러다 지치면 앉아서 쉬겠죠 뭐.
모두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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