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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의 치유 여행 이야기/국내여행

무돌은 지금 지리산

무지개숲 돌고래^^ 2024. 11. 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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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을?
고산으로 이사오기 전해였는지
2011년 봄이었는지
서울에 살면서 호기롭게 시작했던
일들이 힘들어지고
이러다 죽을것 같을때
혼자 무작정 지리산 종주를 했었다
20대 한번 지리산 종주했던 때를 떠올리면서~
동대문에서 밤 버스를 타고
새벽 노고단에 내려 새벽부터 시작되었던
2번째 종주는 버스에 함께 타고온
아저씨들 덕분에 마칠수 있었다
무엇을 챙겨야하는지도 제대로 모른채
왔던 지리산 그저 품어주는대로
품에 안겼다 왔었나보다
하산길엔 가방도 없이
몸만 내려오는 민폐도 끼쳤지만..
그때 그 은인들에게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그러고보니 시골로 내려오게 이끌어준게
지리산이었을수도 있겠구나…



몇년 전부터 다시 지리산이 날 부른다
올해 8월 다시 종주를 기약하고 예약까지
마치고 준비도 다 했는데 태풍으로 취소를 했었다
올해가 가기전에 가고싶었는데
그렇게 못오나 했던 지리산에 지금 와있다
종주를 하고 싶었지만
대피소 예약을 못해서
하루에 장터목을 오르는 코스로 올라와
장터목에 도착해 맛난 커피와 너구리와
밥을먹고 따뜻한 대피소 안에 있다
내 기억속 장터목은 몸이 힘들어 기절하듯 자고
새벽에 천왕봉에 갔던 어렴풋한 기억만 있었는데
오늘은 모든 풍경이 다 기억될거 같다.
남편 덕분에 혼자라면 엄두도 못냈을
코스로 올라왔다.
긴긴 오르막길을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온전한 내 몸과 마음의 속도를 맞추며 올라온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올라왔다
인생도 이런건데
나이 50이 되어야 알아지는게 있나보다
그저 그 순간에
몸과 마음을 맞추는 것
정성을 다하는것~

10년도 넘어 다시 온 지리산
잘 왔다고 반겨주는 지리산에
포옥 안긴 느낌이 좋다^^

10년전 지리산에 올때 품었던
<수요일의커피하우스>책이
이번 지리산을 다녀간 후엔
세상에 빛을 보기를
지리산의 모든 정령들에게
미리 감사를 보내며
오늘밤 별님과 내일 천왕봉 일출을
기다리는 시간도 달콤하고 다정하다😊

#지리산 #장터목 #1박2일 #수요일의커피하우스 #영화 #천왕봉 #지리산은언제나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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