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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숲 이야기

품의 숨겨진 다락방

무지개숲 돌고래^^ 2021. 4. 2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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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엔 오래된 비밀의 문처럼
숨겨진 다락방이 있다
처음 그 다락방을 봤을때
앤의 방이 떠오르고
다락방의 이름을 앤의 다락방이라고 지을까
생각이 났었다.

품을 찾는 꼬마 손님들에게 비밀의 장소처럼
때론 조용히 기도가 필요한 분들에게 기도의 방이
되면 어떨까 이런 저런 궁리를 하며
오래되고 먼지가 쌓이고 벽지로 감싸진 문을
먼지를 털고 벽지를 떼어내고 물로 깨끗하게
씻었더니 문도 개운해 하는 느낌이 든다
얼마나 시원하고 개운할까?

그리곤 서까래가 보이는 천정의 나무들과
천정의 먼지를 털어내고 사포질을 하고
나무에 기름칠을 하니 그 또한 좋다
천장 회벽에 핸디코트를 바르기 시작했다
혼자보다 둘이하니 수월하니 일이
잘 되니 좋고 고맙다~^^
어제 하루 품을 내어준 LJ 에게 감사를 전한다.

일하며 중간 중간 가만히 앉아
열린창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새소리를 들으니
그대로도 참 좋더라~

얼마전 작은 박새한마리가 다락방 한 귀퉁이에
집을 짓다가 내가 올라가니 사람의 흔적에
더 이상 다락에 들어오지 않아 어찌해야
고민하다가 미안함을 남기고
다른 곳으로 살포시 이동해 주었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초짜 엄마인듯한 박새의 집과 그만큼 열심히 지었던
박새에게 다시한번 사과를 하고 싶네~
다른 더 안전한 곳에 집을 잘 짓고
새끼를 잘 키우면 좋겠다~^^

이 다락방에선 어떤 기도들이 하늘에 닿을까?
부디 잘 하늘에 닿을수 있기를...
모두의 기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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