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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아이를 만나고 바라보다 본문

무돌의 치유와 성장 이야기

내면아이를 만나고 바라보다

무지개숲 돌고래^^ 2021. 7.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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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
말을 하는게 무서워
입을 열고 싶지 않아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살고 싶어
분란이 되는게 싫어
날 건드리지 말아줘~

입에 무거운 돌을 매달고 쭈그려 앉아 있는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를 가만히 바라본다

아무말이나 해도 좋을것 괜찮은 곳이 있을까?
맥주를 마시고 싶어. 왜?
직면… 나를 꺼내지마…
그냥 조용히 나를 내버려줘~

잠시 함께 하면서 조용히 물어본다

너의 이름과 나이를 물어도 되니?
- 내 이름은 몰라 나이도 몰라

기분이 어때?
-답답해

너에 관해 얘기해줄수 있어?
-무서워요.
말을 할수가 없어요.
무서워~ 사람들이 잡혀가고 싸울까봐 무서워요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사람들이 잡혀가고 싸울것 같아
싸우는거 보는게 싫어

무슨일이 있었니?
모르겠어요.
모르겠어.
도망치고 싶어. 갇혀있는것 같아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겠니?
나를 가만히 바라봐주면 좋겠어요.
그냥 나를 바라봐줘요.
나를 느껴줘요
무시하지 말고 내가 있음을 알아줘요.

그래 알았어.. 나는 너를 잘 알고 싶어
넌 무엇을 좋아하니?
-나무가 많은 곳이 좋아요
둥그나무 아래에서 놀고 바위와 물속에서 헤엄치고
돌멩이 가지고 노는거 그게 좋아요
툇마루에 앉아 있는것도

그럼 싫어하는건?
싸우는 사람들
큰소리 치는 사람들
강제로 무언가 하려는 사람들

내가 도와줄건 있을까?
-내가 안전함을 느끼게 나를 품어줘요
언제든 나를 보호해 준다는걸 알수 있게
나를 바라봐줘요
나를 느껴요…

내 안의 내면아이를 만난다
그저 바라봐달란다
존재 하는지 느껴봐달란다
가만히 바라봐달라는 아이를 가만히 바라본다
니가 거기에 있었구나…

그냥 가만히 누워 함께 있다가 일어나
다시 천천히 아이를 바라보며
마주 앉았다 입에 돌을 달고...

그리곤 몸의 느낌대로
천천히 리츄얼을 하는데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있다
자궁부위가 쥐어 짜듯이 아프다
아프다고 소리를 내니 눈물이 난다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홀로 있었나보다
가만히 레이키 심볼을 보낸다
그리고 가만히 느낀다

여전히 아이는 웅크리고 있다
몸의 움직임이 더 섬세하게 느껴진다
그 안에 가만히 웅크리는 아이
싸움이 날까봐 무서운 아이가 있다
어떤 싸움일까?

그렇게 내면아이와 함께 품에서 잠이 들었다
정말 오랫만에 가위에 눌렸다
그런데 그 가위에 눌리는 와중에
잠결에 난 예수님을 부처님을
성모님을 관세음보살님을
부른다 그리고 오라장을 메운다
두려움에 떨지 않고 나를 보호한다
오히려 가위?가 당황한다
그리곤 다시 잘 잤다

품이 나를 꼭 안아주는 느낌이다
보호해주는 느낌이 좋다
품의 보호와 함께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아이가 나왔구나
마치 내가 자신을 보호해줄지 시험하듯이
가위를 불러냈을까?

어젠 골반 리츄얼과 움직임을 하며
다시 아이를 만났다

이름을 다시 물으니
-나는 나야

아 그렇구나…
넌 뭘 하고 싶어?
-난 차를 마시는 사람이야
차를 마시고 싶어. 차를 마시고 싶어…
움직임을 하는 내내 귓가에서 소곤거린다

그리고 정말 편안함이 느껴진다
고요함이 느껴진다

난 내 안의 나를 무시했다
만나기 싫어서 도망치듯 맥주를 마셨나보다
귀 기울이지 않았구나
내 안의 나에게 귀기울이지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귀 기울였을까?
제대로 귀 기울이는게 뭔지?
묻는다

그렇게 차를 마시고 싶어하는 나를 위해
품에 있던 다기들을 챙겨 집으로 갔다
아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한다

엄마는 너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거 같아?
난 공감받고 싶은데 조언을 할때가 많지~
그럼 1-10까지 점수를 준다면?
6-7
정말 그렇게 많어?
솔직하게 이야기해줘?
5
나도 수긍이 간다
그래도 5정도 되니 다행이다
그래서 묻는다

요즘 아들은 어때?
나쁘지 않아
몸은 어때?
음 공부할게 걱정이 되
걱정이 되는구나 공부가? 뭘하면 좋을거 같아?
인강 들으려고?
이때 난 인강들으면 괜찮아 질거 같아?란 질문을 했다
아들이 이야기한다 바로 그런부분?
다시 질문을 하는거?
그런 지점이 공감 받지 못하는거 같단다

난 왜 이때 질문을 하는걸까?
상대의 감정에 접촉하기 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난?
궁금해서?
그런데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아들에게 물어봤다
그럴때 엄마가 어떻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어?
엄마가 정말 모르겠어~

아들이 말한다
계획이라도 세우고 잘했네 이런 칭찬이나
인강을 들으면 좋을것 같아~ 란
공감과 안심을 주면 좋겠단다

그래서 반대로 해보았다
아들에게 엄마에게 똑같이 질문을 해보라고
“인강 들으면 괜찮아질거 같아”
그러자 마음이 쪼그라들고 정말 괜찮을까?
불안이 올라온다

그리고 다른 대답
“그래도 계획도 세우고 잘했네”
아~ 내가 계획이라도 세운게 다행이고
이번에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인강 들으면 괜찮을거 같아”
내가 인정받는 느낌이 든다
그래 한번 해보자란 마음이 올라온다

이렇게 다르구나…
우리 아들이 내겐 큰 스승이다
제대로 공감한다는것에 대하여…
우리 아들과 딸이 날 제대로 배움에 들게 한다

난 그동안 내 안의 아이에게도 그랬던거 같다
무시했다
칭찬에 인색하고 매몰찼으면서 아닌척 했다
진정성 있게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것
우선 내 안의 아이에게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싶다

내가 수요일 딸과의 관계에서
들어난 나의 내면아이를 4일동안
찬찬히 만났다
이제야 알겠다
얼마전 천골 위로 펼쳐진 초원에서 놀던 아이~
자신의 말로 인해 누군가 잡혀가고 싸우고
마을이 초토화가 되어
영원히 말을 멈추던 아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이젠 내가 아이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 주고 싶다
그래야 또 안식이 필요한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수있을테니까…

헤일로샘의 글처럼
내가 갈 길은 제 심연속으로 걸어들어가는것!
이제 진짜 혼자라는 사실
내 삶과 죽음에 100% 내가 책임져야한다는 사실을
진실로 받아들였어요.
저는 그때의 두려움과 와로움, 혼란을 지금도 기억해요.
힐러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유이고
지금도 힐러를 하는 이유입니다
누군가 그러한 때를 맞이했을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괜찮아”
“당신이 극심하게 두려움건
이미 많이 걸어왔기 때문이야”
“가다가 맞닥뜰이게될 어려움들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귀뜸해줄께”
“끝에는 빛이 있어”
“염려하지마” 이렇게 말해주기 위해서요.
그후로 매일매일 나에게 했던 약속을 지켰어요.
내면으로 걸어들어가는 자의 침묵속의 비명…
제 이야기에 가슴이 저릿저릿하다면
당신과 나는 같은 길 위에 서있는지도 몰라요..

 

https://youtu.be/bZvN3QU6H3g

 

그 두려움속을 헤매이고 있을때
이 영상 작업이 올라왔다
몇번을 듣고 또 들었다
난 나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잘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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