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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의 치유와 성장 이야기

10년전 일기를 보며

무지개숲 돌고래^^ 2022. 1.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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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구나…
여전히 내 마음에 생생한 추억이다.
이러다 죽을 것만 같던 2011년봄
감정코칭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내 안의 상처들을 하나씩 들어내고
만나기 시작했더랬다
그러다 숲을 다시 함께 공부하며
숲을 다니면서
숲과 감정코치는 결국 생명의 이해를
알아가는 것이구나…
그렇게 하던 사업을 정리하면서
시골로 이사를 왔다
남은 돈도 없었고
난 파산을 했지만
마침 알맞은 곳에
우리의 터전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이사를 오고
생명이 넘실거리는 이곳에서
난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틔우고
건장한 나무가 되어간다
마치 내 첫 자화상 춤의 노래 처럼
그 시간을 묵묵히 내 곁을 지켜주었던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
본인도 힘들었을텐데
난 그 때 내가 젤 힘든줄 알았다^^;;

나도 모른척 했던
내 깊은 트라우마
어린시절의 성폭행을
감정코칭 수업중 봄날
처음 내 입으로
고백하듯 말하며 몸을 가누지
못할만큼 오열했던 날을 지나
겨울 가족세우기 세션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 처음으로 다시
정면으로 들어내고 집으로 오는
고속터미널에서 영화속 한 장면처럼
내가 서있던 날을 기억한다
그리고 집으로 와서 잠을 자다
달님이 부르는 소리에 새벽에
한참을 걷고 왔던 날
난 저런 일기를 썼구나…

내가 오래도록 슬펐던건
성폭행이 아니라
나에게 일어난 일을 말 할 수 있던
사람이 없었던거 같다
온전히 내 편을 들어주고
같이 화를 내주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며 홀로 더 고립되었던 난
내 몸에 그 슬픔의 감정의 에너지가
아교풀처럼 끈적끈적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구나…
내가 부정한 아이라고 내 존재 자체를
끊임없이 부정하고
그렇지 않기 위해 애쓰며 살았었다

엉뚱한 사람들에게 말하며 본의아니게
힘들게 하기도 했다
그 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할뿐이다

그 웅크린 아이가
가시를 내고 속은 여린 아이가
타말파 에서 몸 공부를 할때
첫 나의 그림이었다
2014년 8월15일 타말파에서 첫 그림들과 글이
나를 말해주는구나…
내가 어떤 몸짓을 열였는지 기억은 없지만
난 그렇게 열심히 1년을 나와 직면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여전히 내 안의 나를 만나는 것들을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시간들을 만들어냈다
진짜 나를 만나는 귀한 시간들을…

그렇게 만난 아이가
작년 그 대상과 직면하고
내 업장을 내가 직접 풀어내기 까지
그 아이가 스스로 준비가 되어
드디어 세상으로 나올때까지
저 달은 늘 내 옆에 있었구나…

힐링스쿨에서 공부를 하며
다시 내가 경험한 모든것들이
신의 거대한 섭리안에 있음을
내가 경험한 것들이 진짜임을
더 깊이 믿게 되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은 세상
얼마전 헤일로샘의 글 말미에 나온

인간의 에고 마인드로 파악되지 않는 세계로까지 확장하여 논리와 직관을 동시에 사용할 때 사람은 가장 유능해진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모든 것은 에너지다. 이것은 단지 철학이 아니라 물리학이다."

모든 나날이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다.

헤일로샘의 말이 마치 내 마음같다~^^
정말 모든 순간이 의미가 있고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구나…

https://youtu.be/teaUYA3KQrw

 



2012년 1월 10일
일요일 새벽 4시 달빛이 불러 나가 함께 산책하고 들어왔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언제나 어디서나 나를 지켜주는 친구가 있다.
달도 그런 친구들 중에 하나였다.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들어나지 않은 마음의 상처들을 하나 이상은 안고 살아간다. 내가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그리고 그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살아간다. 그 또한 내가 자각하든 자각하지 못하든...
그리고 언제나 우리 주위엔 나 혼자가 아닌 내게 손을 내밀어주는 나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존재한다. 내가 알던 알지 못하던....
그 모든 것들에게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세상과 만나고 진심으로 세상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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