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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랜더 시즌 1 본문

무돌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

아웃랜더 시즌 1

무지개숲 돌고래^^ 2023. 4.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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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에 머물고 간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아웃랜더
판타지도 미드도 좋아하지 않고
본적도 없는데 무심코 보기 시작한 미드에
이렇게 무장해제가 될줄은 몰랐다.
클레어가 나인듯 시즌 6까지 다 보고
그 미드를 다시 본다(미친~~~^^)

삶에 대한 이야기
내가 몸을 만나 펼쳤던 그 진실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삶과 죽음 사랑의 대서사~
이토록 적나라하게 삶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본적은 없다
그래서 대박이다
다시 보니 몰아보지 않아서 좋다
다음을 알아서 좋다^^
시즌 1을 보면서 다시 감동을 느낀다
이 두배우를 만나고 싶군~^^

어쩌면 이 생소한 세상에서의
삶도 전혀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순간은 영원속에 영원히 각인되는 반면
나머지 것들은 안개속으로 사라진다니
난 다른 사람과는 다른 삶을 산다는걸
늘 알고 있었다
난 어렸을때 앞날을 예측할수 없었다
그저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끊임없이
어딘지 모르는 곳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뒤돌아 내 과거를 생각해보니
내가 선택한 것은 왼쪽, 오른쪽
그리고 그 자리에 머무는 것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었다
모든 사람은 선택을 한다
옳고 그름
사랑과 증오
때론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선택한다
그 선택들의 합이 한 사람의 삶이 된다
그걸 깨달은 날
난 어른이 되었다…

제이미와 클레어가 결혼후
클레어가 랜들에게 잡혀간뒤
제이미가 구하고 와서
치열하게 첫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

제: 괜찮아? 랜들한테 안 다쳤지?
클: 응, 당신 덕분에…
제: 뭔가 말해야 하는거 아닌가?
     사과라도 해야하는것 아닌가?
클: 사과? 난 랜들에게 인질로 잡혀간거야?
제: 이게 내 잘못이라는거야? 당신 잘못이지?
     내가 있으라고 한 곳에 머물렀다면
     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내 말을 듣지 않았지
     내 말따윈 안중에도 없군!
     난 당신 남편이야
     자기 마음대로 하니
    치마 올리고 누워있는 꼴까지 보게 됐잖아
    가랑이 사이엔 쓰레기 같은 자식이 있었고
    내 눈 앞에서 강간 당하기 일보 직전이었지
클 : 나도 함께 가자고 했잖아
같이 가면 위험하지 않을거라고 했잖아
하지만 내 말 듣지 않았지
난 단지 여자에 불과하니까
내 말 따위는 안중에도 없겠지
여자는 그냥 남편 명령이나 따르는 존재이니 제: 내 말만 들었어도
이렇게 쫒기는 신세가 되지는 않았을거야
(이때 클레어가 제이미의 따귀를 때린다~
허나 제이미는 부인을 때리지 않는다…)
한 번더 이러면 고막이 울릴 정도까지 맞을 줄 알아
클: 짐승~ 멍청이~
내가 일부러 잉글랜드 군에게 잡혔다고 생각하는거야? 제: 응! 일부러 그런거라고 생각해
숲속의 일에 대한 보복이었겠지?
클: 숲속?
영국군 탈영병 일을 말하는거야?
내가 당신에게 보복하려고
숲에 산책을 갔다고 생각하는거야?
마침 돌아다니던 영국군에게 잡히길 바라면서??
맙소사~ 제이미!
난 단지 산책을 갔던거야!

제: 내가 꼼짝 말고 있으라 했잖아
클: 난 당신의 명령을 따를 필요가 없어!! 제: 아니, 따라야해!!
      당신은 내 아내니까!
클: 당신 아내라고?
당신 아내?
내가 당신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군, 그렇지?
난 단지 당신의 소유물에 불과하니
다른 사람이 자기 물건에 손대는게 정말 싫겠지

제: 당신은 좋든 싫든 내 소유물이야 클: 난 싫어!!!
정말 싫다고!!!
하지만 당신은 그것도 전혀 개의치 않겠지?
내가 침대에서 이부자리만 덥히고 있으면 되겠지?
내 생각이나 감정엔 전혀 관심 없지!!!
그게 당신이 바라는 아내의 역할이겠지!
당신이 하고 싶을때 대주는게 아내겠지!
저리가~ 이 거시기할 개자식!!!

제: 나쁜년
나한테 그렇게 말하지마!!!

(서로 으르렁 눈빛을 마주보다
제이미가 정신이 돌아온다
그렇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제이미)

제: 난 당신을 찾으러 윌리엄 진지에 갔어
총알도 없는 권총과 맨손으로
당신이 비명을 지를 때….
내장이 찢어지는것 같았어, 클레어 미안해
클: 제이미
용서해줘
제: 이미 용서했어
     나도 미안해. 사과할게
     마음이 아파서 심하게 말했어
     나도 용서해줄거지?
클: 용서할게

‘아내는 나에게 용서를 구했고
나는 용서해줬다.
실은 난 이미 클레어가 한 모든 일, 그녀가 할 일을
이미 오래전부터 용서했던 터였다.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게 바로 사랑이었다

이장면에서 두 사람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다~^^
둘이 결혼하고 첫날밤을 보내는 것과
그 다음 첫 싸움과 화해의 장면^^ 15화 전쟁의 상흔앞에서 제니의 기도
하느님 아버지
당신의 권능으로 생명을 주시옵고
이끌어 주시며
이제 당신의 명으로 다시 흙으로 돌아가옵니다
아멘

아웃랜더 시즌 1 마지막 16은 정말 압권이다
“그의 육체는 치료할수 있지만
쉽게 치료할수 없는 상처들도 있는것 같아요.
그의 영혼은 지금 혼란에 빠져 있어요.“
아~ 혼란에 빠져있는 영혼을 알아봐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클레어가 고해성사 하는 장면을 보면서 다시 느낀다
누군가 내 말을 들어 줄수 있는 사람에게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들어주는 이는 자기 작업이 되어 그 어떤 고해성사도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사람이어야 하는구나…
사람들의 비밀스런 모든 이야기가 들려야한다
모두 흘러야 한다
자기 스스로에 맞게^^
그림책 사랑방은 이 작업에
아주 고마운 과정임을 알아차린다. 시즌 1 마지막화는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을 살릴수는 없어“
라고 말하는 제이미의 마음을 안다
사람이 죽음을 결심할때의 마음….
”상처는 잘 아물고 있지만
영혼은 아직 어둠속에 머물고 있어요.
혹시나 그가 끝까지 고통속애 몸부림치다가
자결해 버릴까 걱정됩니다.
다시 빛으로 인도되지 않는 이상은요”
“수사님의 의견에 반대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아는 제이미는 빛이건 빛이 아니건
마음이 서지 않으면 누구도 움직일 수 없다는 거요.
”그를 돌이킬수 없단 말인가요?“
”내 말은 제이미를 구할수 있는건
오직 그와 함께
어둠속으로 뛰어 들수 있는 사람뿐이라오“

어둠속으로 함께 뛰어드는 클레어~^^
“난 더는 당신의 남편이 될 수 없어. 당신을 끌어
내릴순 없잖아“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거야
그게 다라고“ 이 모든 일들의 이유가 나와 당신이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는 클래어의 절규는 다시 봐도 언제나
감동이다…
그럼에도 자기 상처에 빠져있던 제이미에게
”그럼에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없다면
나도 죽어버리겠어. 이 자리에서 지금 당신과 함께”
이 말에 영혼이 움직인 제이미는
“어떻게 이런 날 아직도 원할 수 있지?”
“난 어떤일이 있더라도 당신을 원할거야? 항상…“
그렇게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모두에게 필요한 것들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어느것 하나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진실하게 만난다
마치 내가 내 몸을 만난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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