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게 뭔지? 에고란게 뭔지? 잠시 방심하면 금새 나를 점령한다. 내 마음을 잘 알아준다는게 뭔지? 사춘기가 시작된 딸아이와 보내는 일상속에서 난 다시 나를 본다. 다시 몸으로 돌아가 나를 만난다.
“믿고 기다려라!!!” 이 메세지가 주는 이야기를 확신하고 싶었나보다 내안의 에고가 딸과 맞서려고 하는 이유를 찾았다 받아들여주는 품이 아니라 맞서고 이겨먹으려고 하는 나의 에고를...
나에게 신성이 있듯이 내 아이에게도 신성이 있다 그 믿음이 빈약해지고 멀어질때 내 안의 에고가 득의양양하게 판을 벌인다 내 안의 신성을 믿듯이 아이의 신성을 믿고 믿음의 침묵으로 기다려주는 일만 하면 되는데 그게 안되어 나를 볶고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 아이게게 받았다는 상처는 결국 내가 뿌린 거라는걸 깨닫는다.
난 우리 아이에게 어떤 씨앗을 심어주고 싶은가? 난 내 아이를 내것이 아닌 그 자신의 신성을 찾는 여정임을 믿고 지지하고 축복을 보내면 될뿐이다.
그저 이 지구별을 잠시 동행하는 것이라는걸 내가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안달하지 않고 그저 좋은 인생의 선배이자 벗이 되고 나답게 잘 사는걸 보여주는것! 후진 인생 살지 않게 아이에게 배워야 함을
다시 몸을 만나 몸에 길이 나고 그 길로 빛이 들어와 마음이 풀어지고 영혼이 말을 건다~^^
아이를 키우면서 늘 가슴에 새기고 싶은 박노해님의 글을 오랫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첫 자화상 공연을 마치고 내 등에 업힌 사랑스런 딸에게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깊이 꼬옥 안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