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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방 품 & 이로운 숲 (품&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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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만나다

무지개숲 돌고래^^ 2021. 5.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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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정을 만나다

 

 큰 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 쯤 우연히 알게 된 놀이학교를 접하고 맨 땅에 헤딩 하듯 무모한 자신감으로 

놀이 학교를 시작했다. 세상은 호락호락 내 맘처럼 되지 않았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란 마음이 올라왔다.

수많은 육아서적과 행복에 관련된 책들과 자기계발서도 탐독하고 단월드도 점을 보러 다니기도 했었다.

단월드에서 만난 선생님이 "Who are you?"란 질문에 막혔던 기억이 난다.

정말 난 누구인가? 나에게 마치 처음 묻던 질문 같았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연설문 집을 읽으며

삶에 대한 깊은 질문들이 생기게 되었고 

 

'내가 기존에 배워왔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난 무엇을 향해 살고 있는가?'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정말 이 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행복이란게 뭔지  알고 싶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맞은 옷을 입고 나 답게 살고 싶었다.

 

그런 의문들과 질문들을 가지고 감정코칭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며 내 생에 처음으로 감정을 만났다. 

"감정은 주인이고 이성은 봉사자다" 란 아인슈타인의 말은 여전히 내게 깊이 남아있다.

37년을 내 감정이 뭔지 제대로 알고 살아본 적이 없다는걸 알았다.

누군가 내게 "지금 네 기분이 어때?" 하고 나의 기분을 물어주고 귀 기울여주고 공감을 받았을 때의 

그 따뜻함을 잊을 수 없다.

나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감정과 함께 37년 만에 봉인되었던 깊숙이 숨겨 놓았던 누가 알까봐 두렵고 무서웠던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세상에 처음 고백하며 오열했던 날을 잊을 수 없다.

그렇게 세상에 나를 들어내기 시작했었다. 

 

감정은 네비게이션이다.

내 감정을 잘 알아야 행복을 위한 선택의 힘이 커진다.

 

내 아이를 위해 감정코칭을 배웠지만 

감정코칭은 내 안의 내면아이에게 먼저 해줘야 한다는걸

힐링스쿨에서 다시 한번 더 깊이 내면아이 작업들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감정의 에너지체, 내면아이, 경계선 설정을 통해 깊고 섬세하게 내 감정을 만나게 되면서

내 안의 내면아이가 조금씩 더 평화로워짐을 느낀다

저항하는 내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내면 아이의 감정을 만나주고 살펴 줄 수록

내 안의 아이가 더 사랑스럽다.

그렇게 아이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감정이 공감받거나 이해 받지 못할 때 고스란히 내 몸안에 쌓인다.

"고통의 상당 부분은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몸 안에 붙들려 있는 표출되지 않은 감정에서 기인한다.

모든 부정적인 느낌은 우리 몸 안에 물리적으로 쌓여 파괴적인 장애물로 발전하고, 이것이 질병을 일으킨다.

그래서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이 저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 주로 몸 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감정코칭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결국 내 감정은 내 몸안에 쌓여있음을 아주 깊이 몸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